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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 하천 오산천 수달을 만나다.

김창석 환경전문기자 kspa@kspnews.com | 기사입력 2020/03/05 [20:06]

[특집]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 하천 오산천 수달을 만나다.

김창석 환경전문기자 kspa@kspnews.com | 입력 : 2020/03/05 [20:06]

[오산천 살리기 주요 추진사업현황]

 


2007년: 15㎞ 국가하천, 5등급 수질 판정

2010년: 오산천 장기발전플랜 5개년 계획 수립

2011년: 하천 전담부서 신설

2013년: 오산천살리기지역협의회 조례 제정으로 민관거버넌스 설립

2015년: 오산천 돌보미단체와 협약체결

2015년: 오산천 두바퀴 축제 개최

2017년 오산천 생태하천복원사업 완료: 총예산 201억 원

가장천생태습지, 대호천수질정화시설, 금곡보철거 및 생태여울조성, 실개천개선, 식생개선사업

2017년, 2018년연속: ‘생태하천 복원사업 우수사례 콘테스트’ 우수하천 선정

2018년: 국토부 주관 ‘아름다운 우리강 탐방로 100선’ 선정

2019년: 궐동천 생태하천복원사업 완료: 총예산 309억 원

궐동천생태하천복원사업 및 구시가지 비점오염원을 저감하기 위한 시설 설치

2019년 9월: 수질(BOD기준) 2등급

2019년~현재: 오산천에서 수달발견

2020년 상반기 가장천 생태하천복원사업 착공예정: 총예산 339억 원

 

[유년시절 오산천 이야기]

 

 

오산 시내 중심부를 유유히 가로지르는 오산천 과거엔 오매천으로 불리기도 했던 오산천은 용인 석성산에서 발원하여 기흥저수지와 화성시, 오산시, 평택시를 경유해 진위천으로 합류하고 안성천을 거쳐 서해로 뻗어나가는 15㎞ 길이의 국가하천이다.

 

과거의 깨끗했던 오산천은 현재 중장년층이라면 어린 시절 물장구 치고, 멱 감고, 썰매 타고, 얼음배 타고 놀았던 유년시절 놀이터이자 추억의 장소였다.

 

이러한 오산천이 산업화와 도시 집적화에 따라 공장이 설립되고 상점이 늘면서 도시로 인구가 집중함에 따라 점점 오염되어 갔다. 썩은 악취를 풍기고, 여울마다 잿빛 거품이 가득하며, 검붉은 물이 흐르는 죽은 하천으로 변해갔다.

 

오염된 오산천은 어쩌면 산업발전의 필요 불가결한 모습일 수도 있다. 그러나 중장년층에 유년시절 함께 성장하고 추억을 공유한 소울메이트인 오산천을 오염된 채로 두어야 하는가? 치유하고 공생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러한 고민과 함께 시작한 오산천 살리기 정책은 지난 10년간 지속적 사업 추진으로 오산천에 수달이 돌아올 만큼 건강한 생태하천으로 재탄생시켰다. 그 간의 변화 과정과 앞으로의 모습을 담아보고자 한다.

 

[되살아난 건강한 생태하천 이야기]

 

 

'자연 생물이 살 수 없으면 인간도 살 수 없다’는 진리를 가슴에 새기며 곽상욱 오산시장은 민선5기부터 오산천 살리기에 진력을 다했다. 2010년에 ‘오산천 장기발전플랜 5개년 계획’을 수립하여 오산천 살리기 마스터플랜을 마련했고, 환경부 공모사업인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선정되어 총 857억 원의 사업 예산을 확보하여 2017년에 우선적으로 오산천 본류 복원사업을 완료했다.

 

2011년에는 하천 전담부서를 신설했고, 2015년엔 시민사회단체와 기업체 등이 자발적으로 하천의 일부 구간에서 정화활동과 생태교란종을 제거하는 오산천 돌보미 사업을 추진하는 등 오산천이 아름답고 건강한 생태하천으로 회복되도록 여러 가지 사업을 펼쳤다.

 

하지만, 본류만을 개선하여 나빠진 수질을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기흥저수지 등 오산천 상류와 궐동·대호·가장천 등 지류하천에 대한 개선작업도 병행했다.

 

우선, 오산천살리기 지역협의회 등 민간 참여를 통해 용인시의 기흥저수지를 중점 관리저수지로 지정·관리하는데 일조하여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옛말대로 오산천 상류인 기흥저수지의 수질을 개선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또 새로 설치되는 동탄 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 수질을 법정수질보다 개선하도록 지속적으로 요청하여 BOD 3PPM 이하가 되도록 설계에 반영하는 등 오산천 상류의 수질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아울러, 지류하천인 대호천에 장치형 수질정화시설을 설치하였고, 가장천에 인공습지를 조성했으며, 궐동천 복원사업을 완료하는 등 유입 지류의 오염물질을 저감시키는 사업을 추진하여 본류와 지류를 연계한 하천 전체에 대한 수질개선사업을 완료했다.

 

이 외에도 금곡보를 철거하여 자연형 여울을 조성하고, 식생대 개선 및 위해식물제거 사업을 추진하는 등 하천의 종·횡적 연속성을 확보해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오산천은 2017년과 2018년에 환경부가 주관한 ‘생태하천 복원사업 우수사례 콘테스트’에서 우수하천으로 연속 선정됐고,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아름다운 우리강 탐방로 100선’에도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 시기가 오산천 살리기의 변곡점이었다. 건강성을 되찾은 오산천은 더 많은 시민들이 즐겨찾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했고, 이를 관계 기관뿐만 아니라 방송에서도 건강하게 되살아난 오산천을 알아주기 시작했다.

 

되살아난 오산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2018년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과 오산천 생물자원에 대한 조사와 활용기술개발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2019년 8월 오산천에서 ‘제18회 한국 강의 날 대회’ 개최하여 생태하천으로 새롭게 태어난 오산천을 전국에 알리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오산천 살리기 사업을 추진한 오산시 관계자는 “2010년부터 시작한 오산천 살리기 사업은 2017년에 오산천 본류 복원사업을 완공했고, 2019년 6월엔 지류하천인 궐동천을 복원했으며, 금년부터 2022년까지 2.7㎞에 달하는 가장천 생태하천 복원을 완료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2016년부터 아모레퍼시픽의 지원을 받아 남촌소공원 리뉴얼 및 생태공원을 조성했고, 2020년에는 인도교 주변 개선사업을 실시하여 문화와 예술이 있는 공간으로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고, 물가쉼터 및 탐조대 등 생태교육시설을 설치하여 시민들이 좀 더 가까이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다양한 안내판을 설치하여 이야기가 있는 오산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19에 이어 금년에도 시민과 함께 만드는 작은정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산책하는 시민들에게 풍부한 볼거리와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고,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는 교량 하부 개선작업을 실시하여 더욱더 시민들이 찾고 즐기고 쉼이 있는 명품 생태하천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산천은 2009년에 세워진 맑음터공원과 에코리움, 2016년에 국민여가 캠핑장으로 조성된 맑음터공원 캠핑장과 더불어 도심속 생태학습체험장으로 발돋움 했으며, 내년에는 오산천과 오색시장이 연계되는 두바퀴 축제도 계획하는 등 자연과 낭만이 어우러지는 명실상부한 생태하천으로 다시 태어난 오산천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오산천의 장난꾸러기, 수달 이야기]

 

 

이러한 노력 덕분이었을까? 오산천에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생물인 수달이 나타난 것이다. 그것도 인위적 개체 복원이 아닌 서식지 복원을 통한 수달의 등장으로 오산 시민들은 수달에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11월 5일 밤 오산천 오산시 구간에서 수달의 모습이 촬영됐다. 오산천의 돌 위에서 두리번거리며 뭔가를 찾던 수달의 모습은 마치 개구쟁이 아이들이 냇가에서 헤엄치면서 장난치는 모습과 흡사했다.

 

오산천을 제 집인 양 돌아다니는 수달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2017년부터 최근까지 오산천 본류와 상류(용인·화성 경계), 하류(진위천)에서 수달배설물이나 족적이 발견됐음에도 수달의 실물은 포착되지 않았다.

 

이에 지난해부터 수달서식지복원 공청회를 열었고, 오산·수원·용인·화성·평택·안성 등 경기남부수계 자치단체들과 수달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용역을 시작했다.

 

야행성 동물인 수달은 활동영역이 최대 15㎞로, 4.2㎞인 오산천 전역을 활동하면서 각종 물고기를 섭취한다. 보통 다 자란 큰 물고기만 먹기 때문에 수생태계의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주어 수생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균형 있게 조절해주는 중요 종으로 평가되고, 또한, 해당 지역 수질 환경의 건강도를 판단하는 지표종이기도 하다.

 

이런 수달이 한 때 5등급까지 떨어졌던 오산천에 나타났으니 흥분하는 오산 시민들의 모습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2010년부터 시작된 오산천 장기발전플랜을 토대로 오산천 본류와 상류, 지류의 오염을 막고 수질 개선을 위해 투입한 예산과 인원, 시간과 노력 등을 고려한다면 수달이 돌아온 것은 당연한 귀결이 아닐까 싶다.

 

예전의 더럽고 냄새나던 오염된 물이 이제는 정수과정을 거치면 2등급까지 바라볼 정도로 맑아졌다니 그야말로 상전벽해를 이룬 셈이다.

 

이에 곽상욱 오산시장은 “수달의 인위적 개체복원이 아니라 오산천 본류와 상류, 지류 등을 정비하여 오산천 수질을 끌어올리고, 하천 생물들이 공존할 수 있도록 수생태계 서식 환경을 조성하여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점에 방점이 있다. 지난 10년간 끊임없이 오산천 수질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결과가 수달로 돌아와 보상받는 기분이다. 보람되고 가치 있는 일을 잘 해왔다는 자부심마저 든다”면서 한껏 고무되어 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오산천 수질을 버들치가 유영하는 2등급까지 수질을 개선할 것이다. 이를 위해 오산천에 지속적으로 수생태계에 대한 모니터링과 식생 개선사업을 실시하고, 시민들에게 여유와 휴식을 제공하는 시설물 경관개선 사업을 추진하며, 평택호에서 서울 한강까지 자전거도로를 연결하는 자전거 네트워크 연결망을 확충하여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면서 조화롭게 살아가는 ‘지속가능한 생태하천’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오산천의 밝은 미래를 제시했다.

 

이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하천이 오산천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이다. 단지 동물원처럼 인간을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하천이 아니라, 자연 최적의 생태 여건을 조성하여 자연생물과 인간이 더불어 사는 공간이 되면 나의 꿈도 이루어진다. 더불어 공존하는 오산천을 중심으로 시립미술관, 생태학습관, 오색시장, 인성 에듀타운 ‘오독오독’, 맑음터공원 등을 아우르는 생태문화벨트를 조성하면, 오산천 살리기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된다”라며 오산천 살리기에 대한 철학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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