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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엠폭스 감염병(感染病) 위기경보(危機警報) ‘관심’으로 하향하면서 “국내감시(國內監視)는 지속”하고 지정병상(指定病床) 운영 및 격리 입원 치료비, 예방접종(豫防接種) 지원은 현행 유지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4일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한 결과 6일부터 엠폭스 위기경보단계(危機警報段階)를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조정(下向調整)한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국내 확진자 수가 크게 줄었으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모르는 사람들과의 피부(皮膚)·성접촉(性接觸) 등 밀접접촉(密接接觸) 위험요인(危險要因)과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의료기관(醫療機關)을 통해 조속히 검사받고, 고위험군(高危險群)은 감염예방수칙(感染豫防守則) 준수 및 예방접종(豫防接種)에 적극적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참고로 엠폭스 일명 원숭이두창(痘瘡)이란 엠폭스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성질병(引受共通感染性疾病). 2022년 11월까지 '원숭이두창'이라고 불렸으나, 11월 28일 세계보건기구(世界保健機構)에서 '엠폭스(MPOX)'로 개명하고, '원숭이두창'은 이후 1년동안 함께 사용하도록 했다.
천연두 바이러스와 매우 인접한 바이러스인 엠폭스 바이러스가 병원체(病原體)이며 1958년 덴마크에서 백신연구용(白身硏究用)으로 사육하던 필리핀 원숭이에게서 처음 발견되었다. 1970년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인간 발병 사례가 보고된 이래 주로 서부와 중부 아프리카의 풍토병(風土病)으로 보고되었으나 2022년 5월부터 북아메리카, 영국, 유럽,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잇달아 발생하면서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물론 7월 중순까지 약 1만 5천 명의 감염 사례가 보고됨에 따라 23일 세계보건기구(世界保健機構)에서 '국제보건(國際保健) 비상사태(非常事態)'를 선언했다. 직간접접촉(直間接接觸)을 통해 감염되며, 보통 6~13일의 잠복기(潛伏期)를 거쳐 발열과 두통, 림프절 염증 등의 증상 후 피부 발진이 나타난다.
아프리카에서의 치명률(致命率)은 감염자(感染者)의 1~10%로 매우 높으며 천연두(天然痘) 백신으로 85% 예방이 가능하다. 한국에서는 2022년 6월 최초 확진자(確診者)가 확인되었으며, 2023년 5월 14일까지 75명의 확진자(確診者)가 보고되었고, 그중 국내 감염(感染) 확진자(確診者)는 69명, 해외감염환자(海外感染患者)는 6명으로 추정되었다. 엠폭스에 대한 세계보건기구(世界保健機構) '국제보건(國際保健) 비상사태(非常事態)'는 2023년 5월 11일 해제되기도 했다.
아울러 엠폭스 바이러스는 감염(感染)된 동물(動物)이나 인간(人間)의 체액(體液)과의 직접적(直接的)인 접촉, 상처를 통한 접촉 등 직간접적(直間接的)인 접촉을 통해서 전파되며, 비말을 통한 호흡기(呼吸氣) 감염(感染)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초 발견된 숙주가 원숭이였던 까닭에 '원숭이두창'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지만 주로 아프리카 설치류가 주된 숙주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감염 후 잠복기(潛伏期)는 보통 6~13일, 최장 21일이며, 고열과 근육통, 두통, 림프절 염증 등의 증상 후 피부 발진이 나타난다. 주로 몸통에서 시작된 피부발진(皮膚發疹)은 팔다리를 거쳐 손바닥과 발바닥까지 확산되며, 초기에는 작고 동그랗게 발진이 일어나다가 물집이나 고름주머니로 발전한다.
치명률(致命率)은 아프리카에서는 1~10%에 이르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이보다 낮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보통 2~4주 동안 증상이 지속되다가 자연 회복된다. 세계보건기구(世界保健機構)(WHO)에서는 최근의 치명률(致命率)을 3~6%로 보고 있다. 다만 엠폭스 지정병상(指定病床) 운영 및 격리 입원 치료비, 예방접종(豫防接種) 지원은 현행대로 유지하고 엠폭스에 대한 국외 동향 모니터링 및 국내 감시는 계속 진행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世界保健機構)에서는 엠폭스 국제공중보건위기사황國際公衆保健危機狀況)을 지난 5월에 해제했는데, 현재까지 총 114개국에서 8만 9596명이 엠폭스로 확진되었고 157명이 사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내외 엠폭스 발생 동향 및 방역 대응 역량을 종합적(綜合的)으로 고려해 종합위험도(綜合危險度)를 ‘낮음’으로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그동안 국내 환자발생(患者發生)은 모두 141명(양성 확진 기준)이고, 이중 사망자(死亡者)는 없었다. 확진자 또한 지난 5월 정점에 도달한 후 3개월째 감소하는 추세로 안정화(安定化) 양상을 보였다. 이번 위기경보(危機警報) 하향 결정으로 기존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대책반으로 대응체계를 전환하며 신고 등 감시체계를 변경하고, 검역감염병(檢疫感染病) 해제에 따라 일부 방역조치(防疫措置)를 완화한다.
다만 위기경보(危機警報) 단계는 하향 조정하더라도 국외 동향 모니터링 및 국내 감시는 지속한다. 이는 엠폭스의 제한적(制限的)인 전파 특성 및 고위험군 예방접종(豫防接種) 시행 등의 영향으로 대규모 발생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되나 아직 중국, 태국 등 인접국가(隣接國家)에서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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